도둑게 집 세팅부터 탈피 관리까지

도둑게는 반육상성 게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체험학습이나 게 낚시를 통해 집에 데려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둑게 집을 처음 준비할 때는 물을 가득 채우는 어항보다 촉촉한 육지 공간을 중심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둑게 집 세팅에서 가장 신경 쓸 부분은 바닥재, 은신처, 물그릇, 환기, 온도와 습도입니다. 아래 표에서 도둑게 집을 준비할 때 확인할 핵심 사항을 정리했습니다.

구분핵심 내용
바닥재코코피트처럼 수분을 머금을 수 있는 재료
은신처코르크바크나 작은 화분 등 몸을 숨길 공간
물그릇몸을 적실 수 있고 혼자 드나들기 쉬운 얕은 그릇
환기습도는 유지하되 밀폐되지 않게 환기구 확보
뚜껑작은 틈도 막는 확실한 잠금 장치
위치직사광선과 과한 온도 변화가 없는 곳
온도여름 22~28도, 겨울 15도 이상

도둑게는 사각게과에 속하는 반육상성 게입니다. 자연에서는 해안이나 하구 근처의 숲, 습한 둑 주변에서 생활하며, 살아 있을 때 집게다리 일부가 붉은색을 띠는 특징이 있습니다. 등딱지에 스마일 모양이 있어서 스마일게, 스마일크랩이라고도 부릅니다. 저도 처음에는 왜 스마일게라고 부르는지 이해하지 못했는데, 실제로 저희 집 도둑게가 정면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니 등딱지의 무늬가 정말 웃는 얼굴처럼 보였습니다.

반려 갑각류 도둑게의 생태

반육상성 게라는 것의 의미

도둑게는 물속에서만 사는 게가 아닙니다. 몸을 숨길 수 있는 육지 공간을 중심으로 생활하며, 자연에서는 낙엽이나 썩어가는 식물질을 먹고 과일을 찾아 이동하는 행동도 관찰됩니다. 실제로 나무뿌리 주변에 굴을 파고 지내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래서 도둑게 집을 만들 때는 어항처럼 물을 가득 채우는 것보다 촉촉한 육지 공간을 중심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둑게 집

도둑게 집 세팅하는 방법

바닥재와 은신처

코코피트처럼 수분을 머금을 수 있는 바닥재를 충분히 깔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이 고일 만큼 축축하게 만들기보다 손으로 만졌을 때 살짝 촉촉한 정도로 관리합니다. 저희 집에서는 처음에 코코피트를 사용했는데, 아이들이 자갈로 바꾸고 싶어 해서 최근에는 자갈로 변경했습니다. 그런데 자갈은 먹이 찌꺼기가 사이사이로 들어가기 쉬워 청소할 때 조금 번거롭습니다. 바닥재를 새로 준비한다면 수분을 머금을 수 있는 코코피트 계열이 관리에 유리합니다.

은신처는 코르크바크나 작은 화분처럼 몸을 숨길 수 있는 공간이 좋습니다. 도둑게는 자연에서도 굴이나 나무뿌리 주변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데려온 직후 은신처에 숨어 있는 것은 전혀 이상한 행동이 아닙니다. 저도 처음에는 “얘가 왜 이렇게 숨어만 있을까” 걱정했는데, 자연 생태를 알고 나면 오히려 정상적인 행동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도둑게에게 은신처는 스트레스 관리에 가장 중요한 공간입니다.

온도와 습도 관리

여름철에는 22~28도, 겨울철에는 15도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사광선과 지나치게 덥거나 추운 장소는 피해야 합니다. 습도는 유지하되 사육통이 계속 축축하게 밀폐되지 않도록 환기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육장이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그릇과 바닥재 상태를 매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뚜껑과 사육통 위치

뚜껑이 확실하게 잠기는 사육통을 사용해야 합니다. 도둑게는 작은 틈도 잘 찾아내는 탈출 고수이기 때문입니다. 사육통 뚜껑을 꼭 닫아주지 않으면 밤새 사육장을 탈출해 집 안을 돌아다니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사육통 위치는 직사광선이 닿지 않고 온도 변화가 적은 장소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에는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크므로 실내 온도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둑게 먹이 관리

도둑게는 잡식성으로 갑각류 전용 사료를 기본으로 하면서 채소, 소량의 과일, 건새우 같은 단백질 먹이를 번갈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달팽이 먹이로 사용하던 보리새우나 장수풍뎅이 젤리, 물고기 사료도 급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도둑게는 다양한 먹이를 잘 먹기 때문에 키우는 재미가 있습니다. 남은 먹이는 오래 두면 쉽게 상할 수 있으므로 바로바로 치워주어야 합니다. 특히 자갈 바닥에서는 먹이 찌꺼기가 자갈 사이로 들어가기 쉬우므로 더 신경 써야 합니다. 먹이 급여 횟수는 하루에 한 번에서 두 번 정도가 적당하며, 먹이를 남긴다면 그만큼 줄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도둑게 탈피와 성장

도둑게는 몸을 단단한 외골격이 감싸고 있기 때문에 자라기 위해서는 기존의 껍질을 벗고 새로운 외골격으로 바꿔야 합니다. 탈피는 그만큼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탈피 후에는 은신처에 숨어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므로 바닥재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방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탈피 직후에는 몸이 약한 상태이므로 특히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저희 집 도둑게도 한 번 탈피한 경험이 있는데, 탈피하고 나온 모습을 보니 더 선명한 스마일 무늬가 생겨서 아이들이 무척 신기해했습니다.

우리 집 도둑게 집을 위한 계획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을 바탕으로 저는 도둑게 집을 다시 꾸며보려고 합니다. 아이들과 게 낚시를 갔다가 데려온 도둑게 두 마리를 위해 코코피트 바닥재를 충분히 깔고 반개방형 은신처를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바닷물과 민물을 함께 준비하고, 여름철에는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서늘한 곳에 사육통을 옮길 계획입니다. 도둑게가 바닥재 사이로 얼굴을 살짝 내비치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러운 성장을 지켜볼 생각입니다. 도둑게는 한 번 은신처에 들어가면 며칠씩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또 탈피를 준비하는 건 아닐까” 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게 됩니다. 반려 갑각류의 느린 성장을 지켜보는 일은 생각보다 큰 기쁨을 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도둑게가 자꾸 숨어만 있는데 괜찮은가요?
A: 네, 정상입니다. 도둑게는 자연에서도 굴이나 나무뿌리 주변처럼 몸을 숨길 수 있는 공간을 적극적으로 이용합니다. 데려온 직후부터 은신처에 들어가서 안 나오는 것도 이상한 행동이 아닙니다. 익숙해질 때까지 충분히 기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Q: 도둑게 집에 물그릇은 꼭 필요한가요?
A: 네, 몸을 적실 수 있으면서 혼자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얕은 물그릇이 필요합니다. 민물과 바닷물을 함께 준비하면 더 좋으며, 도둑게가 빠지지 않도록 안전한 구조로 설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도둑게 먹이는 어떤 것을 주면 되나요?
A: 갑각류 전용 사료를 기본으로 하고 건새우, 채소, 과일, 해조류를 소량씩 번갈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잡식성이라 다양한 먹이를 먹지만 남은 먹이는 바로 치워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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